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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편

 

1편 - 모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인 김 부장.

서울에서 자가로 살며 연봉은 1억원(월 실수령액 6백50만~7백만원) 주식도 1천만원가량 투자 중.

(음... 서울에서 자가로 대기업 다니면 이정도구나 대충 알 수 있어서 좋았음)

 

입사 초부터 ‘보고서의 장인’으로 불리며 진급 누락 없이 부장 자리에 올랐고, 주말마다 전무와 상무를 모시고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며 임원 승진을 노린다.(잘못된 진급과정의 예를 보고 자란 최대의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과장이었을 때 해외 출장 갔다가 면세점에서 산 몽블랑 가방과 태그호이어 시계, 명품 넥타이는 김 부장의 목을 빳빳하게 세워주는 자존심이다.

(다행히 내 주변엔 이런 김부장 같은 명품 좋아라 하는 아재들이 없다. 

어떤 분은 어마어마한 자산가이지만 맨날 늘어난 츄리닝에 슬리퍼만 신고다니심

돈 많다고 저렇게 겉치레만 해서 다니는게 아니라는걸 느낌)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대기업 부장이라면 스타벅스 정도는 가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설탕이 가득 들어간 믹스커피를 시도 때도 없이 마신다.

(주변에 돈은 얼마 못벌어도 스타벅스만 찾는 사람들이 좀 있다 이런게 허세인가? 싶음)

난 그냥 저냥 커피는 커피일분, 스벅커피나, 맥도날드 커피나 큰 차이를 못느낌에 감사하다)

 

상사의 차보다는 눈치껏 낮은 사양의 신형 그랜저를 뽑아 출퇴근하는 것에 만족하고, 외제차로 출퇴근하는 후배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김부장이 굉장히 꼰대이다)

 

생활력 강한 아내와 취업 대신 사업을 꿈꾸는 아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가부장적 가장이었으나 난데없는 지방 발령에 희망퇴직까지 권유받자 충격에 휩싸인다.

(내가 하는 일을 못마땅해 하셨던 아버지와 비슷했다

아버지는 본인이 하시는 일이 그저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모습이 영낙없이 김부장 모습이었다

아빠도 내 능력으로 밥사드리고 선물사드리고할때 김부장처럼 몰래 우셨을까??)

 

인생 2막을 준비 없이 맞자 조급함에 신도시 상가를 덜컥 계약하고, 결국 노후를 발목 잡힌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정말 많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참으로 안타깝다

분명 망할게 뻔히 보였는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2편

 

카푸어에 SNS에 중독자 정대리와 그의 여자친구 이야기

열심히 사는 MZ세대 권 사원, 그러나 회사에서 불합리한 평가와 세상물정 모르는 남자친구와의 갈등 이야기

 

# 강남 8학군 출신으로 맡은 일을 잘하고 공사 구분이 철저한 정 대리.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모토에 충실한 진정한 욜로족이다.

(주변에 욜로족은 몇몇 있지만, 정대리처럼 대기업나오고 잘 사는 욜로족은 많지 않았다

내가 살면서 만났던 욜로족은 돈 잘 버는 사람들 보다는 돈도 없이 욜로로 사는 친구들이 많았다

신용카드 여러개로 하루하루 돌려막기로 사는 사람들도 많았고,

한달 월급을 아무 계획 없이 지출과 소비로 쓰는 몇몇 친구들을 보며 걱정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중고로 뽑은 BMW를 타고 출근하며, 여자 친구와 명품과 와인 등을 SNS에 자랑하는 데 여념이 없는 MZ세대다.

 

그리고 SNS로 보여주기 식의 인생을 사는 정대리와 그의 여자친구

세상에.. 저런 여자친구 만나면 아무리 이뻐도 답이 없는데...;;

 

나도 한때 저런 여자를 좋아했던 적이 있어서 인스타로 훔쳐보고

사진속 화려한 모습에 반한적이 있었지만, 막상 현실의 삶을 보면... 뭐 별거 없다는 것도 많이 느꼇다.

 

한때 나도 SNS를 활발하게 했던 사람으로서,

지금은 sns의 보여주기 인생이 정말 쓸대 없다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홍보 목적 외에는 전혀 활용하고 있지 않다.

 

정대리와 그의 여자친구 캐릭터,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그런 인물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현실속 이런 캐릭터들은 옆에서 보고 있기에도 불안불안한데.

소설속에서 망해가는 모습들이 안타까우면서도 짠하게 느껴졌다.


# 팀의 막내, 입사 3년 차 권 사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근무하지만 맡은 일을 성실히 할수록 누군가 공을 가로채가고, 불합리한 평가를 받자 회사 생활에 회의감을 느낀다.

나는 권사원처럼 대기업 회사생활을 하지 않아 그 속마음을 모르겠다.

그러나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대우받으면 진심 짜증나서 때려칠듯 하다.

 

물론 권사원도 자신의 꿈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

 

결국 불합리한 회사생활도 권사원이 회사를 때려치우게 하는데 한 몫하는것 같다.

 

어찌보면 사회는 MZ세대, 끈기도 없고 열정도 없어 때려치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권사원 입장으로 보면,

그저 도구처럼 사용되는 회사보다,

자신이 좀 더 잘할 수 있는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혼을 앞두고 부동산 하락론자인 남자 친구와 신혼집을 구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한다.

이런 남자친구 / 여자친구를 만나면 진심 짜증날것 같다.

권사원이 잘 찼다.

이런 남자친구 안차고 결혼했으면 평생 후회할듯!

잘했어 권사원 나였어도 저런 파트너라면 만나지 않고 싶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편 송과장 이야기

 

# 김 부장 팀의 에이스, 입사 11년 차 송 과장.

책의 1편 부터 송과장은 정말 똑 부러진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송과장도 인생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꾸준한 자기관리와 독서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송과장의 모습이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왜냐하면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있음, 난 성장 해야만 함ㅎㅎ)

 

일도 잘하고 선후배들의 신뢰를 받는 타입.

(나랑 좀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아침 일찍 출근해 꾸준히 책을 읽으며 자기 계발을 하는 것 같더니, 상무부터 최 부장까지 송 과장에게 부동산 조언을 구한다. 최 부장의 재개발 아파트부터 상무의 재건축 아파트까지 모두 송 과장의 조언이 한몫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말단인 권 사원까지 부동산 투자에 가세한다. 평소 신뢰를 쌓은 덕에 부동산 계약을 이유로 연차 휴가를 내도 김 부장조차 눈치 주지 않는, 직장인들의 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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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밴쿠버 도서관에서 발견한 김부장 시리즈,너무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1권을 읽고,2권, 3권을 빌려서 또 읽었다.

 

개인적으로 김부장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고,2편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야기3편은 송과장이 총 정리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마지막을 보면 송과장이 결국 누구인지 나오는데...

 

책은 옴니버스 식으로 각자 다른 이야기를 다루지만조금씩 책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해주기보단,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현시대에 우리의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것 같다.

 

김부장, 정대리, 송과장, 권사원...이 모든 사람들이 나였고, 내 친구였고, 나의 부모님이었다.우리는 어떠한 시대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길 원한다면,직장인으로 나정도면 어느정도 하는지 스스로 한번 평가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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