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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파우더데이, 블랙콤에서 스노우보드 타기
휘슬러의 파우더데이는 언제나 특별한 날이다.
아침부터 라인이 길게 늘어선 곤돌라를 볼 때면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늦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블랙콤 산으로 올라가게 됐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파우더를 다 즐겼겠지?"라는 생각도 잠시, 여전히 남아있는 파우더를 찾아 나섰다.
이번엔 혼자 스노우보드에 셀피 스틱을 들고 트리런과 여러 숨겨진 장소를 탐험하기로 했다.
블랙콤의 트리런은 정말 매력적이다. 깊고 부드러운 파우더가 쌓인 나무 사이를 가르며 달릴 때의 짜릿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트리런은 쉽지 않지만 도전할 때마다 나를 더 성장시키는 기분이 든다. 오늘도 새로운 라인을 찾아 헤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우더는 제법 무거운 느낌이었다. 하루 종일 햇볕을 받으면서 살짝 눌렸는지,
아주 가벼운 "드라이 파우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스노우보드 위에서 파우더 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 그리고 스프레이처럼 흩어지는 눈의 모습은 언제나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블랙콤 산에서는 특히 고도에 따라 다른 풍경과 눈 상태를 만날 수 있다
. 해발이 높은 곳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눈이 쌓여 있었고,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눈이 더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이런 다양성이 블랙콤과 휘슬러를 특별하게 만든다.
혼자 셀피 스틱으로 촬영하며 타는 것은 평소와 다른 재미를 준다.
내가 어떤 라인을 타는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의 라이딩을 영상으로 남기니 그 순간의 스릴과 재미가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휘슬러에서의 스노우보드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하나의 경험이다.
특히 파우더데이에는 산 전체가 하나의 놀이터가 된다. 블랙콤의 매력적인 트리런과 다양한 지형을 탐험하며 혼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휘슬러를 여행하거나 스노우보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곳의 파우더데이는 절대 놓치면 안 될 순간이다. 조금 늦게라도 올라와서 탐험해보면 분명 숨겨진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휘슬러에서의 파우더데이는 이런 특별함을 준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도전과 재미를 만끽하며, 하루의 끝에선 늘 "오늘 정말 좋았다"라고 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