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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초등학교 친구 K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미안한데 혹시 나 돈좀 비렬줄 수 있냐?"
주변 친구들의 소문에 의하면 이 K는 도박에 빠져 가진 재산 다 날렸다는 소문이 있었지요!
참고로 K는 이전에 돈을 엄청 잘 벌었었습니다.
친구들중 가장 성공한 아이였고, 빌딩도 있고, 외제차도 여러대 있는 친구였지요.
몇해전 K를 만나서 이자카야에서 술을 먹는데 한 30만원 넘게 나오는 금액을 K가 전부 사주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이녀석 성공했구나'
그랬던 K가 돈을 꿔달라고 하니..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아! 물론 가지고 있는 돈이 별로 없어 돈은 꿔줄수가 없었고,
생각해보니 돈이 있다 한들 10만원 이상은 꿔주기 힘들었죠!
(이건 아마 어린시절 아버지가 보증 잘못써서 집이 휘청할뻔한 적이 있었기에,
절대 돈꿔주고 보증쓰고 하지 않기로 다짐한데에도 한 몫 있는것 같습니다!)
어쨋든 몇번 K가 돈꿔달라고 전화가 왔었고,
그때마다 '미안하다, 나도 힘들다(실제로 힘들었음)' 돈을 꿔줄 수가 없었죠!
그리고 한참이 지난 뒤 K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내가 지금 너무 급해서 그런데 혹시 나 니 신분증좀 빌려줄 수 있니?'
'내가 판매실적이 적어서 니 이름으로 몇개 판매 실적만 올리고 해지해줄게!, 다른 친구들도 다 도와준거야 이거 한번만 부탁할게'
저는 친구한테 비싼 밥 얻어먹고 돈도 못꾸준것에 대한 조금의 죄책감과,
신분증 빌려주는건 별거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K에게 그러겠노라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다른 초등학교 동창 친구도 도와줬다는 말에,
전혀 믿어 의심치 않고 흔쾌히 신분증 정도는 빌려줄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K는 나의 신분증이 얼마나 급했는지 저 있는곳까지 찾아와서 신분증을 빌려가더군요.
전 그 자리에서만 빌려서 쓰고 주는건줄 알았는데,
제 신분증을 들고가더니 친구는 그날 제 이름으로 휴대폰 개통을 2건이나 했습니다.
친구는 본인의 실적을 올려줘서 고맙다며 한달만 지나면 피해안오도록 해지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제 이름으로 휴대폰 개통을 2건이나 더했습니다
그리고 K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니 이름으로 휴대폰 2개 더 팠어, 고마워'
그렇게 제 이름을 사용하여 개통한 휴대폰 4대 전부 최신폰이었고,
전 휴대폰은 구경도 못한채 그렇게 제 명의만 빌려 친구는 제 이름으로 휴대폰을 4개나 개통했습니다.
친구는 휴대폰 장사를 했기에 전 단순히 친구가 본인의 실적을 올리나보다 생각했는데...
뭔가 불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그리고 다른 친구랑 술먹다가 이 이야기를 하니, 뭔가 찝찝하다며. 확인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뒤로 부터 알게된 명의도용 사건들
명의만 빌려줬을 뿐인데, 친구는 내 이름을 사용하여 휴대폰을 개통하고,
그 휴대폰으로 대출도 받을 수 있고 휴대폰 깡으로 공기계로 되팔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했을시, 명의는 제 이름이기에 모든 금액은 제가 전부 값아야 한다는 거!
말 그대로 제게 돈을 뜯고자 하는 사기였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이 일이 잘못되었구나를 알아차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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