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군대 시리즈 DP2 깔끔한 결말 후기

시즌 1을 너무 재있ㄱㅔ 본지라.

시즌 2도 너무나 기대하였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았더니, 시즌 1처럼 다소 유쾌한 장면보다는

다소 무거운 장면,,, 그리고 무거운 주제로 시중일관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군대라는 조직을 안준호라는 캐릭터에 맞춰 잘 보여주는 듯 하다.

 

그리고 군대내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

그걸 알면서도 쉬쉬했던 군 간부들, 그리고 이 나라 까지,

 

이러한 모든 것에 나라가 책임이 있다고 말하기까지,

DP라는 시리즈물은 우리사회 군대의 역할이 잘 되어가고 있는지,

군대라는 시스템에 가둬놓은 20대 젊은 청년들은 나라를 위해 왔지만,

정작 나라는 이들을 지키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강력하게 와닿는다.

 

최근 미스터션샤인이란 드라마도 보았는데,

드라마 안에서도 전쟁 포로들을 조선이 지키지 않고, 죽이려 했던 장면이 나온다.

 

나라는.. 백성들을 국민들을 그대로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나라가 되는 것을.

 

그런 면에서 넷플릭스 군대 시리즈 DP는 우리사회 군대란 조직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것 같다

 

 

 

이번 시즌 2를 보면서

처음부터 다소 무거운 주제로 

그리고 불편한 표정으로 뭔가 스스로 강한 책임을 느끼는 듯한 안준호 일병

 

 

시즌 1에 조석봉사건으로 인해서 그런가?

안준호 일병은 스스로 군대라는 조직안에 잘못된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러나 역시나 군대라는 조직이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여전히 부조리가 존재하고,

그안에 약자들이 생긴다.

그리고 그러한 약자들이 미친짓 한번 하면...;;

 

암튼.. 그런 일로 인해서 김루리 일병이 여러명을 총으로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실제로 이런 일이 예전에 있기도 했었다.

 

폭력, 폭행이 일상이었던 군대를 나왔던 1인으로서,

그러고 싶은 마음이 생길거란거 충분히 이해한다.

 

물론 충동적으로 살인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하지만 김루리 일병이 그렇게 미쳐버리기까지,

방관하고, 폭행하고 폭력을 행사한 다른 병사들도 물론 잘못된 것이다.

 

DP는 이러한 군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김루리 일병 사건을 통해 마지막 제판에 가기까지

제판에서 손석구가 말하는 군인으로서 상관의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그럼에도 그 명령을 믿고 이곳에 모여있는 군인들에 대해서 나라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어찌나 공감되던지...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몸 건강히 군대를 전역하였다.

하지만 군대 2년 이란시간이 마냥 즐겁고 뜻깊은 시간만은 아니었다.

 

정말 죽도록 패고 싶은 사람이 생긴것도 군대였고,

담장 넘어 도망이라고 가고 싶은 곳이 군대였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을 만난것도 군대였다.

 

DP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버스를 타고 예전 날 괴롭히던 고참을 보았는데,

그 고참의 표정이 참으로 ㅈ같다.

 

군대에선 그 악한 악마였지만, 사회에선 그렇게 스윗한 선배가 아닐 수 없다.

 

군대에서 1년 차이가 나는 같은달 군번을 아버지라 부르는데,

아버지가 전역하고...364일....

 

군대에서 많은 이들을 만났고, 많은 이들과 헤어졌다.

그리고 그들을 날 기억할까?

나는 그들을 기억할까? 이런 독백이 나오는데...

 

내가 군대에서 느꼇던 감정비슷한것 같다.

그런 비슷한 포인트들을 정말 잘 살려서... 감정선을 연결해주니...

 

군대라는 조직이 마냥 암울하고 슬프기만 한건 아니었구나 싶기도 했다.

물론 쓰레기같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었고,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잘 견디고 이겨내어 지금 생각해보니,, 힘들었던 시간보다 즐거웠던 시간이 오히려 더 생각난다.

 

DP3 나올지 안나올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렇게 마무리 지은것이 정말 참 좋은것 같단 생각이 든다.

 

만약 나온다면.

좀더 희망찬 군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아니면 새로운 군대 에피소드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